경기도내 도시공원의 관리비가 한 해 수백억 원에 달해 지자체 재정난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 양근서(민·안산6)의원은 19일 도 축산산림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도내 도시공원 관리비가 1년 만에 100억 원이 늘어나 800억 원을 넘어섰다”며 “조경시설 위주의 도시공원 유지관리에 고비용이 들어가면서 지방재정난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양 의원에 따르면 올해 도내 31개 시·군의 도시공원은 총 관리면적 9천54만8천㎡로 관리비만 815억3천900만 원에 달한다.
지난해에 비해 관리면적은 152만3천㎡, 관리비는 95억3천500만 원이 늘었다.
지역별로는 고양시가 193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수원 149억 원, 용인 79억 원, 안산시 71억 원, 화성 64억 원 순이다.
단위면적(천㎡)당 관리비의 경우 고양시가 312만 원으로 가장 높고 화성 211만 원, 안산 194만 원, 수원 181만 원, 용인 115만 원이다.
이에 대해 양 의원은 “도시공원 조성 권한을 가진 일선 시·군에 대해 도가 도시공원 조성 방향과 관리메뉴얼 제시 등 정책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도시공원이 대부분 잔디밭 등 조경시설 위주로 조성, 매년 잔디 깎기와 조경공사 등 비용이 많이 들어가고 있다”며 “도시공원을 조경시설 위주의 관상용 정원에서 탈피해 자연숲 조성 등 자연생태 공원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