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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

경기도 도시공원 돈 먹는 하마?…연간 관리비 800억

경기도 도시공원 돈 먹는 하마?…연간 관리비 800억
기사등록 일시 : [2013-11-19 17:11:53]
시·군간 관리비 편차도 심각…최대 39배差

【수원=뉴시스】유명식 기자 = 경기도내 지방자치단체가 도시공원 관리를 위해 쏟아붓는 혈세가 연간 800억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의회 양근서(민·안산6) 의원은 19일 축산산림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이같이 밝히고 "관상용 도시공원이 지방재정난을 가중시키는 주범으로 등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양 의원이 도로부터 받은 '2013년도 도시공원 조성·관리예산'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도내 31개 시·군의 도시공원 관리면적은 9054만8000여㎡로 관리비만 무려 815억3900만원이 투입됐다.

지난해보다 관리면적은 152만3000여㎡, 관리비는 95억3500만원 증가한 것이다.

관리비를 지역별로 보면 고양시가 193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수원시 149억원, 용인시 79억원, 안산시 71억원, 화성시 64억원 등의 순이다.

단위면적(1000㎡)당 관리비도 고양시가 312만원으로 가장 높고 화성시 211만원, 안산시 194만원, 수원시 181만원, 용인시 115만원 등으로 나타났다.

이는 도내 시·군의 평균 관리비인 90만원보다 2~3배 높은 수준으로, 8만여원에 불과한 과천시와 이천시, 포천시 등과 비교하면 최대 39배까지 차이가 나는 것이다.

양 의원은 "도시공원의 관리비가 많이 투입되는 것은 도시공원이 잔디밭 등 조경시설 위주로 조성됐기 때문"이라며 "유지관리에 고비용이 들어가는 방식을 탈피해 자연 숲 등 생태공원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도시공원의 조성 권한을 쥔 시·군에 적절한 관리매뉴얼을 제시하는 등 도가 적극적인 관리에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yeuj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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