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뉴시스】유명식 기자 = 재정난에 허덕이고 있는 경기도가 경기국제보트쇼 등 김문수 도지사의 핵심 사업을 손질하기로 했다.
임기 막바지 '김문수표' 사업들도 구조조정의 칼날을 비켜가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도 관계자는 "내년부터 경기국제보트쇼와 경기안산항공전을 격년제로 치르기로 하고 내년에는 경기국제보트쇼 예산만 편성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11일 밝혔다.
그나마 보트쇼의 내년 예산도 올해(20억원)보다 절반이 줄어든 10억만 반영될 것으로 전해졌다.
보트쇼와 항공전은 김 지사 취임 후인 2008년과 2009년 시작된 전시·체험 위주의 행사이나 공무원 동원, 실적 부풀리기, 항공기 안전사고 등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도는 또 '민원전철 365' 사업을 일몰 대상으로 정했다. 이에 따라 올해 4억8500여만원이었던 민원전철 사업비는 내년에 반영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2010년 11월 도입된 민원전철은 서동탄~성북을 운행하는 1호선 전철의 중간차량 1량을 개조해 민원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이듬해인 2011년 ISO 9001 인증을 획득했고 지난해 특허청에 업무표장으로 등록됐다.
하지만 일부 도의원들은 민원전철을 대표적인 '전시행정'으로 꼽고 있다. 양근서(민·안산6) 도의원은 "민원전철은 1~7월 모두 1만5672건의 상담실적을 냈으나 이 가운데 50%(8020건)가 행정과 관련이 없는 건강상담이었다"고 비판했다.
앞서 도는 지난 8월 부동산 거래절벽 현상 등으로 1조원 이상의 재정결함이 예상된다며 3875억원을 실감액 한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했다.
내년에는 세출예산 5000억원을 구조조정 하겠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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