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서 16차례 탄저균 실험 미군 ‘배달사고’ 거짓말 들통
양근서 도의원 의혹제기 사실로 “그동안 한국 정부와 국민 속여”
경기도의회 양근서 의원(새정치민주연합ㆍ안산6)이 올해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공식적으로 제기한 ‘주한미군이 과거에도 수차례 탄저균 실험을 했다’는 의혹이 17일 사실로 드러났다.
또 오산미군기지에 실험용 탄저균을 보낼때는 페스트균 표본까지 함께 보낸 사실도 새롭게 밝혀졌다.
양 의원은 지난달 이뤄진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 대한 행감에서 주한미군의 오산기지 과거 탄저균 실험 의혹(본보 11월 19일 자 2면)을 공식 제기한바 있다.
양근서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주한미군은 그동안 탄저균 실험이 올해 오산기지에서 처음 진행됐다고 주장해 왔으나 이는 거짓으로 판명됐다”면서 이처럼 밝혔다. 그는 “주한미군이 가공할 생화학무기인 탄저균 실험을 대한민국 정부와 국민이 모르게 비밀리에 실험을 해 왔을 뿐만 아니라 이를 거짓으로 속이고 페스트균 반입 사실도 은폐한 것은 대한민국 주권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라며 “또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대한 위험한 도박이라고 간주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양 의원은 특히 “미국정부와 주한미군은 지금까지 군사적 목적의 생화학실험에 대한 세부내역을 낱낱이 공개하고 거짓해명을 해 온데 대해 대국민 사과는 물론 소파(SOFA)개정 등 재발 방지 대책을 확실하게 수립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미 합동실무단이 이날 공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 측은 지난 4월 오산기지에 탄저균 샘플을 배달한 것 외에도 2009년부터 작년까지 15차례 주한미군 기지로 탄저균 샘플을 보냈다. 올해 4월에는 주한미군 오산기지로 각각 1㎖ 분량의 탄저균과 페스트균 샘플을 배송했고 이전에는 용산기지로 탄저균 샘플만 보낸 것으로 조사됐다.
합동실무단은 지난 8월6일 오산기지를 방문해 현장 기술평가를 한 것 외에는 대부분 미국 측 자료를 토대로 조사를 진행했다. 앞서 주한미군사령부는 사고가 불거진 지난 5월29일 보도자료를 통해 한국에서 탄저균 샘플 실험을 한 것은 이 사례가 처음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동수기자
- 김동수 기자 ds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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