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남경필지사 옥시제품 불매운동 철회 시사기사입력2016.05.12 07:39 최종수정2016.05.12 07:39
[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남경필 경기지사가 가습기 살균제 업체인 '옥시' 제품 불매운동 철회를 시사했다. 남 지사는 11일 경기도의회 도정질의에 출석해 "해외(유럽 4개국) 출장 중 옥시사태 관련 보고를 받고, 경기도의 정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이런(불매운동) 대책을 주문했다"며 "귀국해서 다시 옥시관련 대책회의를 한 뒤 경기도와 25개 산하 공공기관이 옥시제품을 불매하기로 하고 이를 (언론에)발표했다"고 설명했다. 남 지사는 하지만 "공공기관에서 기업 제품에 대해 불매운동을 펼치는 것이 적정한 지 다시 회의를 갖고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도의회 양근서 의원은 이날 도정질의에서 "남 지사가 지난 9일 오전 옥시 재발방지 대책회의를 소집하고 도청과 공공기관들이 옥시제품 불매운동을 하겠다고 밝혔다"며 "저는 이 아이디어가 남 지사의 발상인지, 참모진의 기획인지 모르겠지만 사후약방문이고, 전시행정이며 전형적인 뒷북행정"이라고 지적했다. 양 의원은 "(남 지사가) 2014년 취임 후 2년간 (옥시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됐으나)아무런 대책없이 있다가 사회적 파장이 일자 선전선동하듯 옥시 불매운동에 나선 것은 온당치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기업의 악의적 영업행태를 심판하는 불매운동은 시민사회 단체의 경우 얼마든 지 가능하지만 1300만명의 도민을 대표하는 행정기관인 경기도가 나서서 공식적으로 업체 제품 불매운동을 한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옥시에는 수천, 수만명의 직원들이 있고, 이들의 생계가 달려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기업에서 반사회적 행위를 한 것이 이번 뿐이냐"고 반문한 뒤 "삼성도 백혈병으로 어린 노동자들이 사라져 갔다. 그럴 때마다 불매운동을 할 것이냐, 이것은 언어도단"이라고 주장했다. 양 의원은 "남 지사가 불매운동을 하겠다고 한 것은 공공기관이 민간 시민단체처럼 혼선을 빚은 착시에서 비롯됐다"며 불매운동보다는 다른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앞서 경기도는 지난 9일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대책으로 도 차원의 생활보호 및 건강관리 지원과 함께 옥시 제품 사용 즉시 중단을 발표했다. 경기도에 따르면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로 인정된 전국 221명 가운데 경기도민은 70명이다. 또 전국 사망자 95명 중 경기도 출신은 24명이고, 피해를 신청한 530명 중 161명이 경기도민이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 |||
![]() |
'의정활동'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양근서 도의원, 경기도 재정 기여 유공자로 2천만원 포상금 수상 (0) | 2016.06.11 |
---|---|
양근서 경기도 의원,주한미군기지 환경조사권 시동 (0) | 2016.05.24 |
남경필 도지사 대권행보 '도마위'… 가습기 살균제 '뒷북행정' 경기도의회 제310회 임시회 본회의 도정 질문 강기정 기자 발행일 2016-05-12 제3면 "최종 피해자는 도민" 꼬집자 "도정 완수" 조.. (0) | 2016.05.23 |
"예결위 상임위로 전환… 의정기능 강화해야” (0) | 2016.05.23 |
경기도, 지자체 처음으로 하천사업 이력제 도입 (0) | 2016.05.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