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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

"경기도시공사 에콘힐 실패로 1000억대 손실"

"경기도시공사 에콘힐 실패로 1000억대 손실"
기사등록 일시 : [2013-11-15 15:15:34]
출자금, 중도금 이자, 기회비용 등 추산…"김문수 도지사 책임져야"

【수원=뉴시스】유명식 기자 = 경기도시공사가 광교신도시 에콘힐 사업 좌초로 1000억원대의 손실을 봤다는 주장이 나왔다.

도의회 양근서(민·안산6) 도의원은 15일 도시주택실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에콘힐 사업이 무산되면서 도시공사가 출자액과 반환 중도금 이자, 용지가격 하락 등으로 1094억원의 손실을 본 것으로 추산됐다"며 "공동시행자 대표인 김문수 도지사가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양 의원에 따르면 도시공사는 대우건설과 산업은행, 롯데건설 등 15개 민간기업과 공공-민간합동형 PF(프로젝트파이낸스) 사업방식으로 2008년부터 에콘힐 사업을 추진하다 5년여 만인 지난 6월 자금난 등을 이유로 협약을 해지했다.

에콘힐은 광교신도시 내 11만7511㎡에 용지비 7900억원을 포함해 모두 2조1000억원을 들여 64층 주상복합아파트와 백화점, 상업시설 등을 건립하는 사업이다.

도시공사는 사업 협약을 해지하면서 용지매매 계약금 790억원과 협약이행 보증금 859억원 등 1649억원을 모두 뺏었다.

하지만 PF 출자액 251억원과 반환 중도금(3500억원)에 대한 이자 200억원 등 451억원을 고스란히 날렸다.

용지 재공급을 위해 8~9월 진행한 감정평가 결과 땅값도 무려 1660억원이나 폭락했다.

사업이 지지부진한 동안 부지를 놀리면서 최소 4년간 연간 158억원(임대료 2% 기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 임대 기회비용 632억원도 얻지 못했다.

양 의원은 "도시공사가 업무상 배임 책임 우려 때문에 손해나 손실을 본 것이 없다고 잡아떼고 있다"며 "추가적인 손실이 있는지 투명하게 공개하고 사업 좌초로 인한 손실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도시공사 관계자는 "중도금 이자는 도시공사에서 자산으로 관리하면서 이득을 봤기 때문에 당연히 돌려주는 것"이라며 "손실을 은폐한 것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yeuj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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