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땅에서 정치인으로 산다는 것, 그것은 명예롭지도 영광스러운 것은 더더욱 아니다.
어찌보면 가시밭길의 고행이다. 욕은 바가지로 얻어 먹고, 완전 종자가 다른 사람 취급받기가 일쑤다.
<분노하라>의 저자 스테판 에셀이 '문제는 정책이다'는 부제가 붙은 최근작 '지금 일어나 어디로 향할 것인가'에서 정치를 사랑하기 위한 제안을 했다.
나에게는 이 제안이 '정치인이 사랑받기 위한 과제'로 읽힌다.
웰리빙 : 더 많은 것은 추구하는 질주가 아닌, 더 좋은 것을 추구하는 차분한 걸음
박애 : 고립되어가는 개인들이 모여 도움을 주고받고 정보를 나누는 공감의 장소 확대
소명의식 : 교사, 검사, 의사, 정치인 등 사회적 사명을 띤 작업군에 대한 재교육
불평등 : 특권층과 극빈층의 격차를 감시하는 상임위원회 설립
교육 : 인간의 복합성과 지구촌 시대의 이해, 불안에 맞서는 법의 교육
교양의 힘 : 타인의 삶을 이해하고 인간 삶의 충만감을 회복시키는 문화예술정책
정치인 : 쇄신을 위해 해체를 감수하라
이 가운데 가장 귀에 쏙 들어오는 제안은 무엇인가.
2012.7.22 양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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