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가설 썸네일형 리스트형 <칼럼>와선마을과 '할머니 가설' 와선마을과 ‘할머니 가설’ 예나 지금이나 사람이 살아가고 있는 정주환경에 대한 얘기들이 많이 흘러 다닌다. 대부분은 근거 없이 거리를 떠도는 헛소문들이지만, 삶의 고달픔과 지역의 역사성 등이 고스란히 묻어난 것들도 적지 않다. 한 때 안산시와 관련된 대표적인 민담은 “안 산다 안 산다 하면서도 결국 사는 곳이 안산”이라는 것이다. 우스갯소리일수도 있지만 좀 더 나은 곳으로 탈출하고자 하는 욕망과 그냥 뿌리를 내릴 수밖에 없는 좌절감이 버무려진 자조적인 블랙유머(불길하고 우울한 유머)가 아닐 수 없다. 필자의 지역구인 단원구 와동에는 좀 더 불편한 유머가 있다. 아파트, 병원, 은행이 없는 ‘3무 마을’, 한 술 더 떠서 예식장과 뷔페가 없으니 ‘5무 마을’이라는 것이다. 최소한의 생활 편의를 제공하는 환..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