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산성 썸네일형 리스트형 경기시론] 남한산성에 갇힌 긴장과 공포 [경기시론] 남한산성에 갇힌 긴장과 공포 양근서 webmaster@kyeonggi.com 노출승인 2017년 10월 16일 20:58 발행일 2017년 10월 17일 화요일 제23면 기나긴 추석 연휴 동안 나는 남한산성에 갇혀 있었다. 영화 ‘남한산성’을 보면서 느꼈던 감정에서 쉬이 벗어나지 못했다. 이 감정은 나와 내 나라가 처한 현실에 대한 처량함이나 무기력감 같은 것이었는데 몸도 마음도 공포영화를 본 것처럼 스산하기만 했다. 영화의 원작인 소설 ‘남한산성’의 작가 김훈의 감정도 비슷했던 모양이다. 그는 소설의 여는말에서 “밖으로 싸우기 보다 안에서 싸우기가 더욱 모질다”고 했고, “세계악에 짓밟히는 약소한 조국의 운명 앞에 무참하였다”고도 했다. 정말 그랬다. 병자호란 당시 상황과 지금의 북한 핵위..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