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의정포커스> 양근서 경기도의회 의원, "안산은 아직도 세월호에 갇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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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현장 의정포커스...■
경기도의회 의원들과 함께 곳곳의 핫이슈-그 현장을 찾아갑니다. "현장 의정포커스"
앵커) 오늘은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지 1년이 되는 날입니다.
희생자 수 304명, 사망한 단원고 학생 수만 246명,
그리고 9명의 실종자는 아직 돌아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시간을 다시 되돌릴 수만 있다면 2014년 4월 16일 전으로
돌리고 싶은게 모두의 바람일겁니다.
남아있는 유가족들은 진상규명과 시행령안 폐기를 요구하며
고통스런 날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오늘 <현장의정포커스>에서는 세월호 참사 치유회복 문제에 대해
이동은 기자와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기자) 안녕하세요, 이동은 입니다.
앵커) 세월호 참사, 1년이 됐습니다. 304명이 희생된 대형참사,
전 세계적으로도 이런 일이 없었잖아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무엇보다 못다 핀 어린 단원고 학생들이 희생되면서
전국적으로도 많은 국민들이 슬픔에 빠졌는데요.
특히 안산지역은 주민 10명 중 1명이 우울 증세를 겪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기도의회 양근서 의원은 “안산은 아직도 세월호에 갇혀 있다“고 이야기했는데요.
설명 들어보시죠.
#현장의정포커스 20150416 컷1. 양근서 의원 38’‘
양) 안산이 겪고 있는 아픔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가 있습니다. 얼마전에 아주대학교에서 여론조사를 했는데요. 안산이 전국에서 우울증이 가장 높은 도시 1위로 나타났습니다. 두 번째로 안산지역의 심리적 특성이랄까요? 이런 걸 보면 지역 시민들 간의 갈등이 굉장히 심화가 되고 있습니다. 시민들이 많은 무력감을 느끼고 있는데, 끝났다 이제 좀 그만 하자, 그만 잊어버리자 이렇게 주장하시는 분들이 있고 무슨 소리냐 아직 아무것도 진실이 가려진게 없는데 끝까지 가야될 것 아니냐? 이렇게 반대로 생각하시는 분들 간에 여러 가지 갈등들이 깊어 지고 있다는거? 이것이 가장 큰 안산의 모습이라고 할 수 있고요...
앵커) 세월호 참사가 안산 시민들에게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
지역 내 주민 간 갈등도 참 걱정스러운 부분입니다.
안산 지역을 위한 해결 대책은 없는 겁니까?
기자) 네, 문제 해결을 위해 중앙정부나 경기도 차원의
여러 지원 대책들이 나왔지만 미흡하다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양근서 의원입니다.
#현장의정포커스 20150416 컷2. 양근서 의원 32’‘
양) 안산에서 안산시민 천명이 참여하는 원탁 토론회가 열렸습니다. 이때 대부분의 참가자가 가장 큰 문제로 진상규명이 전혀 안 되고 있거나 미흡하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는 걸로 조사결과 드러났습니다. 장례지원, 분향소 운영, 유가족 생계지원, 심리상담 치료 등을 정부나 지방자치단체 안산시에 쭉 해왔고 그런 것 보다는 아까 말씀 드렸듯이 진상규명, 진실을 제대로 알아내는 것. 이런 것들이 가장 크다고 하는거, 가장 시민들이 원하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사례들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이야기를 들어보면 경제적, 물질적 지원만으로는
해결될 사안이 아닌 것 같은데 시민들에게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은 없는겁니까?
기자) 네, 앞서 인터뷰 내용과 같이 시민 천명이 참여한 토론회에서
시민들은 마음속의 감정으로 분노와 불신을 이야기했다고 합니다.
양근서 의원은 정신적 외상을 입은 시민들에게 행복감을 찾아 줄 지원책을
내놓았는데요. 양근서 의원의 설명 들어보시죠.
#현장의정포커스 20150416 컷3. 양근서 의원 38’‘
양) 도시 전체의 생기, 쾌적함을 불어 넣기 위해서 어쨌든 녹지, 공원 같은 것을 많이 조성을 해서 녹지나 푸른 숲이 주는 치유의 효과가 굉장히 크거든요. 도시 전체의 녹지의 규모,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비롯해서 도시 환경을 정비하는 것이요. 두 번째로는 아까 말씀드렸듯이 결국 이 트라우마, 정신적 외상이라고 하는 것은 사람과 사람 간의 관계, 사회적 관계를 통해서만 해소가 될 수 있다고 보거든요. 그래서 이웃들 간의 공동체를 형성할 수 있는 그러면서 거기서 경제 활동도 할 수 있는 마을 협동조합이랄지? 사회적 경제랄지? 사회 자본을 확충하는...
기자) 네, 양근서 의원은 시민들의 트라우마 치료를 위해
이웃 주민과의 소통과 행복한 지역 공동체 형성을 강조했는데요.
그리고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위해 경기도의회 차원의 안전사회 만들기
특별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정부의 비협조적인 태도에 한계를 느낀다고도 안타까움을 토로했습니다.
앵커) 세월호 특별법 시행령을 놓고도 여러 가지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데
유가족은 폐기를 주장하고 있지 않습니까?
기자) 네, 양근서 의원도 폐기해야 한다고 뜻을 밝혔는데요.
이야기 들어보시죠.
#현장의정포커스 20150416 컷4. 양근서 의원 28’‘
양) 정부의 시행령안을 보면은 특별조사위원회의 활동범위 자체를 굉장히 제한해 놨어요. 정부에서 발표한 조사 결과에 대한 자료분석이나 수집조 이런걸로만 국한시켜 놓은거에요. 그래서야 되겠습니까? 그것 외에 정부발표를 못 믿어서 지금 새로운 각도에서 진상규명을 하겠다고 하는 것이 특별조사위원회인데 말이 안맞는 얘기죠 말하자면. 결국은 대통령이 결정을 해서 결단을 해서 세월호를 인양을 해야된다고 생각합니다. 세월호 인양하지 않고 어떻게 진실을 규명할 수 있습니까?
기자) 양근서 의원은 시행령안 수정 정도가 아니라
완전히 폐기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는데요.
특히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가 만든
시행령으로 대체해야 한다고도 말했습니다.
이외에도 세월호 참사 이후 우리 사회가 어떻게 변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의미 있는 말을 남겼습니다.
#현장의정포커스 20150416 컷5. 양근서 의원 26’‘
양) 사회가 바뀌기 전에 정치권이 먼저 바뀌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정치권이 가만히 있는데 어떻게 사회가 변화할 수 있겠습니까? 지금 세월호 참사가 벌써 1년이 지났는데 세월호는 여전히 바닷 속에 수장돼 있고 아직 찾지 못한 주검과 진실도 함께 결박당한 채 묻혀 있는 것이라고 볼 수 있겠죠. 그래서 문제를 푸는 유일한 방법은 결국 진실을 제대로 아는 것, 진상규명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세월호 참사, 유가족과 지역사회의 치유와 회복의 길을 여는 첫 번째 열쇠는
바로 진상규명, 두 번째 열쇠는 선체 인양이 아닐까요?
<현장의정포커스> 오늘은 세월호 참사 치유회복 문제에 대해
이동은 기자와 함께 짚어봤습니다. 고맙습니다.
기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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