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대] 도의회 양근서송낙영 의원
[지지대] 도의회 양근서송낙영 의원
△제나라 경공이 공자에게 정치를 물었다.
공자는 ‘군군신신부부자자(君君臣臣父父子子)’라 했다.
임금은 임금답고 신하는 신하답고 아버지는 아버지답고 아들은 아들답게 되는 것, 그렇게 되도록 인도하는 것이 정치라 했다. 이른바 공자의 정치사상인 정명사상(正名思想)이다.
정명이란 이름을 바르게 하는 것이다. 이는 곳 사람들로 하여금 각자의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게 만들어 놓음을 뜻한다. 정치인에게 주어지는 덕목은 많다. 으뜸이 덕이다. 도덕과 윤리, 필요한 학문, 인생경륜, 가진 것을 베풀 줄 아는 사람 등등 덕의 범주는 무한하다.
사회가 급변하면서 정치인도 많고 요구되는 덕목도 다양하다. 그 중 소신과 나눔의 실천은 절대적이다. 소신은 자신만의 정치철학이다. 물론 토대는 바른 가치, 공명정대함 등이 전제돼야 한다.
지난 15일, 경기도의회는 격전장을 방불케 했다. 정치권에서 촉발된 국정화교과서 갈등이 도의회 의사당으로 번졌기 때문이다. 본회의장은 여야의원들간 몸싸움장으로 변모했다. 아수라장에도 도의원 2명의 행보는 돋보였다.
△도시환경위 양근서 의원(새정치·안산6). 그가 대표발의한 조례가 이날 본회의를 무사히 넘겼다. 이른바 ‘경기도 일회용 병입수의 사용 제한 및 수돗물 음용 촉진 조례안’이다. 조례는 지난회기 의원들의 반발에 부딪쳐 부결됐다. 취지는 공감했으나 정작 찬성표를 얻지 못했다. 일회용 병입수(페트병) 사용에 익숙해진 탓 때문이다.
이면에는 수돗물에 대한 불신도 팽배했다. 공기관이 애써 권장 보급하는 수돗물의 현실을 보여준 단적 사례다. 양 의원은 그러나 옳음을 확신했기에 포기하지 않았다. 공청회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또 의원들을 설득했다. 그 결과, 이날 표결에서 찬성표가 쏟아졌다. 소신과 뚝심의 결과물이다.
△교육위원회 소속 송낙영 의원(새정치ㆍ남양주3).
비슷한 시간, 파행정국 속에 의사장 앞마당에서는 헌혈캠페인 차량이 목격됐다. 도의회가 제정한 헌혈장려 조례를 기념한 행사 일환이다. 당연 의원 모두가 참여했어야 했다. 하지만 정작 참여자는 단 1명이 그쳤다. 파행 속에 그럴 겨를이 없었다는 핑계다. 관심이나 있었을까? 의문이 든다. 해야 할, 또 나눔의 덕목을 앞서 실천하는 의로운 행보임에 틀림없다.
김동수 정치부 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