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읽기
룰라의 복지와 이명박의 복지
불휘기픈나무
2011. 1. 30. 13:56
그 이유가 뭘까 생각해 봤습니다. 여러 요인이 있겠지만, 대통령이 집권시 어떤 생각과 태도로 권력을 썼는가를 국민이 알기 때문이 아닐까요. 최근의 복지논쟁을 보니 이런 생각에 더욱 확신이 듭니다.
"왜 부자들을 돕는 것은 '투자'라 하고, 가난한 이들을 돕는 것은 '비용'이라고만 말하는가?" 룰라가 한 말이라고 합니다. 대통령으로서의 모든 소명을 빈곤 극복에 걸었던 룰라의 신념이 잘 드러나 있습니다. 당연히 룰라의 이 말은 우리나라 이명박대통령과 오세훈시장, 정부여당 사람들의 신념체계와 대비됩니다. 복지하자고 했더니, 포률리즘이라고 공격 하고, 공짜치즈는 쥐덪에나 있다고 하는 그들 말입니다.
솔로몬의 잠언에 "의인은 가난한 자의 사정을 알아주나 악인은 알아 줄 지식이 없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이 말씀은 틀렸습니다. 지식이 없는 게 아니라 심장이 없는 겁니다. 심장이 없는 대통령, 뜨거운 피가 흐르지 않는 시장, 차디차게 식어 버린 심장을 가진 자들이 지도자로 행세하는 나라에서 가난한 사람들은 더욱 가난해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도 희망을 버리지는 마십시오. '악인의 영광은 지붕 위의 풀과 같은 것'입니다. 아무리 치장하고 교언영색으로 꾸며도 쭉정이 잡초는 구별되어 뽑혀지기 마련입니다. 하물며 지붕위에서야 깊은 뿌리를 내릴 수 없는 게 세상 이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