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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이정표는 금칠했나? 개당 평균 가격 207만원 "예산 펑펑"

불휘기픈나무 2014. 11. 15.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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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립공원 등산로 이정표 설치 ‘예산 물쓰듯’
연인산도립공원 개당 평균 207만9천원… 시·군 설치 가격보다 2배나 비싸
2014년 11월 14일 (금) 정진욱 기자 panic82@kyeonggi.com

경기도가 등산로 이정표를 설치하면서 같은 크기임에도 시ㆍ군이 설치한 이정표보다 2배나 비싼 비용을 지불한 것으로 드러나 예산 낭비 지적이 제기됐다.

13일 경기도가 도의회 양근서 의원(민ㆍ안산6)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도는 가평군 연인산도립공원의 4개 탐방로 8개 코스 56.8㎞ 구간에 지난 2012년 64개의 이정표를 설치했다. 올해도 이 일대에 5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24개소에 이정표를 설치 중이다.


연인산도립공원에는 올해까지 모두 88개의 이정표를 설치했고 예산 1억8천300만원이 사용됐다.

또 남한산성도립공원에도 지난 2011년 등산로 등에 총 3억원을 들여 이정표 138개를 설치했으며 최근 개장한 가평군 잣향기푸른숲 등산로에는 10개의 이정표를 설치하면서 2천560만원을 지출했다.

연인산도립공원에 설치된 이정표의 평균 설치비용은 207만9천원이었으며 남한산성도립공원에 설치된 이정표는 평균 217만원, 잣향기푸른숲에 설치된 이정표의 평균가는 256만원이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이정표 가격은 85만~117만원 대에서 형성되고 있다. 양주시가 천보산에 설치한 이정표는 평균 85만원이었으며 포천시가 둘레길에 설치한 이정표의 경우 평균 91만원이 소요됐다.

양근서 의원은 “이정표가 황금칠갑을 한 것도 아닌데 터무니없이 비싼 가격도 문제지만 똑같은 이정표를 경기도는 비싸게 설치, 예산을 물 쓰듯 하고 있다”며 “등산로 정비 시 이정표를 함께 설치하는 방식으로 전환하고 조달가의 적정성 여부에 대해서도 검토해 가격 조정을 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진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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