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도유지에 임대주택 지어 서민에 공급
안양변전소 옆 노는 땅에 30㎡ 이하 원룸 30가구 건설
'전자파 유해성' 논란일자 4층 이하로 높이 제한
(수원=연합뉴스) 김인유 기자 = 경기도가 도유지를 활용, 저소득층 가구의 대학생과 중소기업 근로자에게 시중보다 30% 싼 임대주택을 공급한다.
도는 올해 안양시 만안구 안양동 497의 10 도유지 1천134㎡에 1가구당 30㎡ 이내의 원룸형 도시형 생활주택(30가구)을 시범적으로 지을 계획이다.
이 주택은 주변 임대료 시세의 70%인 보증금 500만원에 월 25만∼30만원의 조건으로 저소득층 대학생이나 중소기업 근로자에게 공급된다.
경기도시공사가 도유지 무상사용 허가를 받아 임대주택을 지어 도에 기부채납하고 나서 무상사용 허가기간(18년 추정)에 운영 및 관리를 맡는다.
사업비 15억원을 경기도시공사의 임대주택 건설비용에서 충당해 도의 자체 예산은 들어가지 않는다.
공사는 무상사용 기간에 임대료 수입으로 초기 투자비용을 회수하게 된다.
해당 부지는 지하철 1호선 명학역 인근의 역세권인데다 성결대와 안양대 등 대학교와 공장이 밀집한 지역으로, 도가 여러 도유지 가운데 최적지로 고른 곳이다.
그러나 주택이 들어서는 부지 바로 옆에 안양변전소가 있어 논란이 일기도 했다.
지난해 말 경기도의회 양근서(민주)의원은 "사업 부지 바로 옆 변전소에서 발생하는 전자파가 유해하다. 해당사업을 전면 재검토하라"고 지적했다.
도는 대한전기학회에 의뢰한 전자파 영향에 대한 용역이 '4층 이상 높이로 짓지 않으면 인체에 무해하다'는 결과를 냄에 따라 임대주택을 2∼3층 규모로 지을 예정이다.
또 변전소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지점에 주택을 짓고 그 사이에 주차장과 녹지공간을 조성해 전자파 위험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hedgehog@yna.co.kr(끝)
<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
[2014-01-08 14:54 송고] |